작년 상장사 감사의견 '비적정' 급증

  • 송고 2017.08.13 13:49
  • 수정 2017.08.13 13:5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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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곳 비적정 감사의견 받아…전년 대비 13곳 증가

상장사 260곳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 첫 기재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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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20곳이 넘어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외국 법인과 페이퍼컴퍼니 등을 제외한 상장사 2081곳의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1곳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한정 의견 11곳, 의견거절은 10곳이다.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는 전년보다 13곳(162.5%)이나 증가했다.

특히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가 11곳으로 전년의 3곳보다 많이 증가했다.

감사인 지정 상장사 183곳의 비적정 의견은 4.9%(9곳)로 자유선임 상장사(0.6%)의 약 8배에 달했다.

이는 관리종목 사유 등으로 감사인 지정 회사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을 적은 상장사는 전체의 27.1%인 564곳으로 전년(396곳)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주산업의 경우 핵심감사항목을 적도록 하는 이른바 '핵심감사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강조사항 818건 중 260건은 수주산업 핵심산업항목이었다.

관련 항목을 기재한 상장사 중에는 기계·장비 제조업이 51곳으로 가장 많고 종합 건설업 40곳, 전문직별 공사업 16곳 등의 순이었다.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상장사는 81곳으로 전년(79곳)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장폐지 비율이 높다.

실제로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경우 7.8%가 2년 이내에 상장 폐지돼 기재되지 않은 경우보다 4배 높았다.

상장사 2081곳에 대한 감사는 115개 회계법인이 맡았고 이 중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감사 비중은 47.3%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는 3.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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