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추도식 참석

  • 송고 2017.08.14 13:55
  • 수정 2017.08.14 14:08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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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추모행사 첫번째 주도…가족 제사도 참석 예정

16일 미국 출장 계획·경영복귀후 첫 글로벌 현장경영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추모식 전경ⓒ연합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추모식 전경ⓒ연합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2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등 가족과 친인척, 그룹 주요 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주관으로 이뤄진 아버지에 대한 추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열린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추도식에 앞선 지난해 8월12일 특별사면이 됐지만 희귀병인 샤르코마리투스와 만성신부전증이 악화된 때문이었다. 지난 2015년 명예 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건강상의 이유로 빈소를 지키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에서 그룹 경영진에게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명예회장의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들만 참석하는 제사가 치러진다. 이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 경영 방식 등을 놓고 이병철 창업주와 대립했고,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됐다.

이후 이 명예회장은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하는 등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았으며, 1980년대부터는 해외에 거주했다. 명예회장은 가문에서 축출된 이후 평생을 이건희 회장에 대한 한을 품고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이끌고 있는 CJ그룹은 지난 1993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면서 독립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제사를 마친 후 16일경 미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LA에서 열리는 케이콘 행사 참석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펼치는 글로벌 현장경영이다. 공식적인 출장 일정을 마치고 나면 이 회장은 치료를 위해 상당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출장의 귀국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이유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케이콘 참석을 비롯해 미국 내 사업을 점검한 뒤에는 치료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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