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선박투자 61억달러…올해 총 338억달러 투자

  • 송고 2017.08.22 16:32
  • 수정 2017.08.22 16:3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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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126억불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호황 지속

중국, 벌크선 수주 힘입어 한국과의 격차 크게 줄여

중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중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7월 들어 전 세계적으로 61억달러가 선박 발주에 투자되며 올 들어 7개월 간 투자규모가 338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들어 벌크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주금액 기준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와 중국의 격차는 한달 만에 크게 줄어들었다.

2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글로벌 선박투자는 33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투자금액이 367억달러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선박투자는 조만간 지난해 연간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416억달러에 불과했던 선박투자는 2012년(902억달러)과 2015년(900억달러)을 제외하고 연간 100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지난해는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인해 클락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크루즈선(20척) 발주에 전체의 약 37%인 126억달러가 투자됐다.

지난해 15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크루즈선 발주는 올해 들어서도 전체 선종 중 유일하게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크루즈선 다음으로는 유조선(165척)이 77억달러를 기록했다. 유조선 시장에서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32척) 발주에 26억달러가 투자된 것을 비롯해 아프라막스급 이상 대형선 발주에만 52억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3억달러에 그쳤던 해양플랜트 투자는 올해 들어 47억달러를 기록하며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이 투자됐다.

LNG선은 17척 발주에 28억달러가 투자되며 23억달러(91척)에 그친 벌크선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선박 투자는 277억달러(321척)를 기록했으나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7월에만 61억달러에 달하는 선박 발주가 이뤄지면서 300억달러·400척을 넘어서게 됐다.

국가별 수주금액은 한국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연간 100억달러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중국이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조선업계는 94억달러 규모의 선박 96척을 수주했으며 중국은 77억달러(178척)를 기록했다.

크루즈선 수주에 나서고 있는 이탈리아가 44억달러(8척)로 3위에 올랐으며 일본(12억달러, 35척)은 핀란드(39억달러, 4척), 독일(18억달러, 2척)에도 밀린 6위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53억달러(133척)를 수주하며 84억달러(79척)를 기록한 한국과 30억달러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만 45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한국과의 수주금액 격차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클락슨은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조용한 모습을 보였던 벌크선 시장이 2분기에만 23억달러가 투자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특히 파나막스 선박 49척 발주에 11억달러가 투자됐는데 이는 1억달러에 그쳤던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와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은 올해 들어 5억달러(20척) 투자에 그쳤는데 이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해(28억달러, 93척)보다도 더욱 침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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