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 갤노트8…국내 소비자 반응은?

  • 송고 2017.08.24 14:30
  • 수정 2017.08.24 14:4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 url
    복사

노트8 공개 지켜본 글로벌 미디어, 주요 외신 등 호평 일색

국내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출고가가 변수될 듯

삼성전자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노트8'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듀얼카메라, 진화된 S펜 등을 탑재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한 단계 진화한 갤럭시노트8의 등장에 언팩에 참석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등 1500여명은 일제히 환호했고 이를 지켜본 외신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노트8을 이길만한 제품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듀얼카메라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둘째로 주목할 만한 기능"이라며 "줌과 손떨림 보정, 저조도 촬영 등에서 소프트웨어 진보를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노트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삼성의 노력이 갤럭시노트8에서 절정에 달했다"며 "갤럭시S 시리즈의 경쟁 제품은 시장에 많이 있지만 갤럭시노트8의 진정한 경쟁자는 없다"고 극찬했다.

24일 자정부터 실시간 생중계로 언팩을 지켜본 국내 소비자들도 대체로 "역시 삼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단종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갤럭시노트7 기능에 올 초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S8 시리즈를 합쳐놓은 제품 같다는 평가다.

특히 더 섬세해진 S펜 기능과 갤럭시에 최초로 탑재된 듀얼카메라 기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노트8 출시를 기다리는 한 소비자는 "첨단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적절히 조화된 제품인 것 같다"며 "내달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작 대비 줄어든 배터리 용량과 후면에 배치된 지문인식 기능, 늘어난 제품 무게와 역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갤럭시노트8과 내달 애플이 발표할 아이폰 신제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갤럭시노트8 기능이나 디자인은 모두 만족스럽다"면서도 "다만 너무 잡다한 기능이 많이 들어있어 가격이 오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공식 출고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기본형(램 6GB·저장공간 64GB) 출고가를 100만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부품 가격이 상승해서 출고가가 이전 모델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공개 직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가격이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고 사장은 "휴대폰 가격은 국가별로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 굉장히 달라진다"며 "사업자마다 마지막 협의 단계에 와 있고 우리나라는 다음 달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90만원대 후반에서 1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갤럭시노트8은 내달 15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40여개국에 동시 출격한다. 출시에 앞서 국가별로 예약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신제품 공개 직후 예약판매에 들어간 반면 국내에서는 내달 15일에 예정된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이슈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KT, SKT 등 국내 이통사들은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자체 공지한 상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8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00~120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8의 2017년 판매량은 경쟁사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노트7대비 높아진 가격, 연말 재고조정 등을 고려해 1100만대로 전망한다"며 "현재 시점에서 노트8의 초도 생산물량은 500만대 중반"이라고 관측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노트시리즈가 S시리즈에 비해 판매량이 약 5분의 1 수준이어서 가격에 따라 1000~1200만대 정도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존재하는 만큼 올 하반기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체 진행한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사용자의 85%가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제품을 추천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4명중 3명은 노트 시리즈가 지금까지 사용한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꼽을 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5가 출시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1100만대를 팔았는데 (갤럭시노트8은)그것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노트8은 6.3인치의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8.5:9 화면비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를 탑재했다. AP는 10나노 공정의 엑시노스8895을 채용해 전작대비 소비전력, CPU 성능,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카메라는 1200만화소 광각렌즈와 1200만화소 망원렌즈가 적용된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 배터리는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전작 대비 줄어든 3300mAh를 사용했고 지문인식은 갤럭시S8과 동일하게 후면에 배치시켰다. 홍채인식과 안면인식 등 기능을 활용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