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1.2억불 캄사르막스 벌크선 수주

  • 송고 2017.09.03 00:01
  • 수정 2017.09.03 09:5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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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바리와 8만1000DWT급 4척 건조계약 체결

현대비나신 건조…국제해사기구 ‘Tier III’ 기준 적용

현대비나신이 건조한 8만2000DWT급 벌크선.ⓒ현대비나신

현대비나신이 건조한 8만2000DWT급 벌크선.ⓒ현대비나신

현대미포가 한국 조선업계로서는 올해 첫 캄사르막스 벌크선 수주에 성공했다.

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사인 바리드라이벌크(Bahri Dry Bulk)와 8만1000DWT급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현대미포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에서 건조해 오는 2020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서는 옵션계약 없이 4척이 모두 확정 발주됐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3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8만1000DWT급 벌크선은 척당 245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바리가 발주한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 III’ 조건에 따라 건조하게 되면서 선박가격이 시장가 대비 다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MR(Medium Range)탱커 위주로 선박 수주 및 건조에 나서는 현대비나신이 벌크선 건조에 나서는 것은 4년 만이다.

현대비나신은 지난 2013년 그리스 선사인 아틀란틱벌크캐리어(Atlantic Bulk Carrier)로부터 6만2000DWT급 벌크선 3척을 수주했으며 조만간 마지막 호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비나신을 포함해 현대미포는 올해 들어 MR탱커 위주로 적극적인 선박 수주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까지 8개월 간 현대미포는 차트월드시핑(Chartworld Shipping), DSD시핑(DSD Shipping), 씨파이오니어(Sea Pioneer), 후쿠진키센(Fukujin Kisen) 등의 선사로부터 40척에 달하는 MR탱커를 수주했으며 이 선종으로만 12억달러가 넘는 수주실적을 거뒀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들이 인도되면 바리가 운영하는 캄사르막스 선단은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바리는 일본 오시마조선이 건조한 8만2000DWT급 벌크선 5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곡물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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