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란의 티끌모아 태산] '스튜핏!' 짠돌이 재테크, 소비습관부터 돌아보자

  • 송고 2017.09.06 11:01
  • 수정 2017.09.06 11:10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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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의 영수증, 짠테크로 습관 바꾸기 강조

은행권, AI·모바일 뱅크 기반 자산관리 지원

‘스튜핏! 돈은 안쓰는 것이다. 작은 돈을 꾸준히 벌어라.’ 최근 인기를 받고 있는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나오는 어록이다.

연예계 대표 짠돌이로 알려진 김생민 씨는 소비자가 한달 간 사용한 영수증을 분석해 생활 속에서 아껴야 하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노하우를 여과없이 전달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의 커피한잔 부터 신발 구매 후 색깔 맞춤을 위해 함께 산 티셔츠 구매 내역까지 일일이 지적하면서 ‘소비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생각 없이 지출된 티끌 같은 돈이 말 그대로 ‘태산’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월급이 들어옴과 동시에 카드 값으로 사라져버린 경험이 있다면 ‘스튜핏’한 평소 습관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굳이 ‘김생민의 영수증’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소비패턴을 분석해줄 지원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권에서 간단한 클릭 몇 번만으로 소비습관과 지출 내역을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놓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손잡고 내놓은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도 그 중 하나다.

고객은 AI기반의 챗봇(Chatbot)인 핀고(Fingo)와 채팅을 통해 은행계좌와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 평소에 잘 모르는 지출 습관과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씨미(SEE ME)’기능을 통해 현금흐름을 관리하고, 맞춤형 금융상품도 안내받을 수 있다.

오늘 하루 얼마나 사용했고, 지금까지 얼마를 가지고 있는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해 가계 소비 내역 관리부터 자산형성까지 지원하는 셈이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사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셀프 자산관리’ 방법도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선보인 셀프 자산관리 앱 ‘KB마이머니’가 그 주인공.

‘KB마이머니’는 17개 은행과 우체국, 14개 카드사, 16개 증권사 등 총 78개 금융사의 자산현황을 확인하고 관리가능하다.

보유한 금융회사의 현금 흐름과 가계부를 통해 계획적인 소비 생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해외여행지에서도 지출 내역을 체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크 ‘위비뱅크’은 해외여행경비에 대해 가계부 기능을 지원하며, 신한은행 S뱅크에서는 보유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통해 가계부가 자동으로 작성된다.

이밖에 커피 한잔을 덜 마신 돈으로 적금을 할 수 있는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와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 등도 '스튜핏'한 소비습관을 잡아주는 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물론 이 모든 방법은 '두둑한 통장'만들기를 위한 절실함과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생각이 우선돼야 한다.

만약 이것 저것 가입하고 관리하기 귀찮다면, 오늘 하루 본인이 사용한 영수증을 들여다 보는 게 어떨까.

영수증만 잘 분석해봐도 소비의 습관을 찾고, 돈을 버는 패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아낀 커피값 5000원이 10년이면 18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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