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안시핑, 중국 조선에 캄사르막스 발주

  • 송고 2017.09.11 00:01
  • 수정 2017.09.10 20:2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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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코저우샨과 최대 8척 8만2000DWT급 벌크선 건조계약

“선박가격 역사적 저점…2018년부터 점진적 시장회복 기대”

중국 양즈장조선이 건조한 캄사르막스 벌크선.ⓒ양즈장조선

중국 양즈장조선이 건조한 캄사르막스 벌크선.ⓒ양즈장조선

그리스 선사인 에게안시핑(Aegean Shipping Management)이 중국 조선업계에 최대 8척의 캄사르막스 벌크선을 발주했다.

11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에게안시핑은 중국 코스코저우샨조선소(Cosco Zhoushan Shipyard)와 8만2000DWT급 벌크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에 따라 건조해 오는 2019년 하반기 인도된다.

에게안시핑은 선박 발주와 함께 동형선 4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3개월 내에 옵션 행사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에게안시핑이 시장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8만1000DWT급 벌크선은 척당 245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국 조선업계는 선사들에게 ‘Tier II’ 기준 캄사르막스 선박에 대해 척당 2400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 선사인 니센카이운(Nissen Kaiun)은 지난달 말 츠네이시조선, 이마바리조선 등 자국 조선업계에 최대 10척의 ‘Tier II’ 기준 8만5000DWT급 벌크선을 발주했는데 척당 선박가격은 27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업계도 지난달 말 현대미포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선사인 바흐리(Bahri Dry Bulk)와 8만1000DWT급 벌크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는데 한국 조선업계의 캄사르막스 벌크선 수주는 지난 2014년 1월 성동조선해양 이후 처음이다.

현대미포가 수주한 선박들은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에서 건조해 오는 2020년 인도될 예정이며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 III’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척당 선박가격도 약 300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조지 멜리사니디스(George Malissanidis) 에게안시핑 회장은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선박가격으로 인한 시세차익 활용기회를 잡기 위해 신규투자와 함께 벌크선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 분야 시장은 2018년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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