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김상조 공개 비판한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누구?

  • 송고 2017.09.11 10:50
  • 수정 2017.09.11 14:5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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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한 창업자

2007년 전문 경영인에 회사 맡기고 사임·소셜벤처인큐베이터 업체 '소풍' 대주주

이재웅 다음 창업자.ⓒ연합뉴스

이재웅 다음 창업자.ⓒ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뜨거운 감자가 된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이씨는 김 위원장이 애플 스티브 잡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지만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는 그러지 못했다고 한 데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난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IT 1세대 창업가가 공정위 수장을 직접 비판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네이버와 넥슨의 대기업집단 분류 등 21세기 대한민국을 변화시켜온 IT 기업을 폄하하고 기존의 낡은 규제로 얽매려 하는 것에 대한 업계 불만을 대변해 이씨가 작심하고 쓴소리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에 대해 다시 11일 "발언 취지가 와전됐고,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 자체를 비판한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씨는 이날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게재한 글에서 "(공정위의) 총수 지정이나 대기업 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었다. 공직자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를 짧게 만나봤는데, '미래비전이 없다'고 비평한 행위를 비판한 취지였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앞선 글에 대한 내용도 일부 수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일간지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의 지난달 면담을 언급하며 "이 네이버 전 의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처럼 가다간 네이버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한 바 있다.

이 전 의장은 공정위가 준 대기업인 네이버의 총수(동일인)로 자신을 지정하는 것에 반대해 지난달 중순 직접 공정위를 찾아 '규제가 부당하다'고 호소했으나, 요청이 수용되지 못했다.

이 창업자와 이 네이버 전 의장은 서울 진흥 아파트에 살면서 동네친구로 우정을 나눈 사이로, 네이버의 총수 지정 사안과 관련해서도 이 전 의장 측 견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창업자는 연세대 전산학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을 마쳤다. 또한 프랑스 파리 제6대학원에서 인지과정을 전공했으며 다음 창업 전까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지난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이 창업자는 1997년 한메일을 시작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본격화, 1999년 다음 카페 등을 론칭했다. 1999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벤처 재벌로도 떠올랐다.

네이버의 성장으로 다음이 1위를 내어준 이후, 석종훈에게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대표를 넘겨주었으며, 2007년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사임했다.

기업경영 외에도 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어, 2001년 다음세대재단을 설립해 정보화 격차 해소 등의 활동을 벌여왔으며 2008년 9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혁신적인 글로벌 컨퍼런스 LIFT ASIA가 한국에서 개최되는데 기여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디앤샵 경영자문담당 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소셜벤처인큐베이터 업체 '소풍'의 대주주로 있다.

소풍을 통해 차량공유 업체 쏘카, 크라우드 펀딩회사 텀블벅, 지식 공유 기업 위즈돔 등에 투자했다. 그의 투자 혜안은 적중했다는 평가다.

쏘카는 국내에 공유 경제 바람을 일으키며 국내외 투자사로 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했고 이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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