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활동참가율, 청년층은 OECD 최하위·고령층은 최상위

  • 송고 2017.09.12 09:16
  • 수정 2017.09.12 09:17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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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세 경제활동 참가율 35개국 중 31위

65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위에서 두번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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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30대 경제활동 참가율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25∼29세 경제활동 참가율은 76.7%로 회원국 35개국 가운데 칠레와 함께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20대 후반 경제활동 참가율의 OECD 평균은 80.5%로 한국보다 3.8%p 높았다.

1, 2위를 차지한 스위스(90.9%), 아이슬란드(90.1%)는 90%대에 달하고 3위인 일본(88.0%)도 한국보다 11.3%포인트나 높았다.

또한 한국의 30∼34세 경제활동 참가율은 77.7%로 20대 후반 경제활동 참가율보다 소폭 올랐지만 순위는 32위였다.

슬로베니아(93.6%), 룩셈부르크(93.1%), 포르투갈(92.1%), 스위스(91.5%), 스웨덴(90.7%), 아이슬란드(90.6%) 등 상위 6개국은 모두 이 연령대 경제활동 참가율이 90%를 넘었다.

반면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1.5%로 아이슬란드(4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수치는 OECD 평균인 14.5%의 2배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청년층은 취업이 어렵고 고령층은 일자리를 떠나기 어려운 한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젊은 남성의 경우 군 복무 때문에 사회인이 되는 시기가 다른 국가보다 늦고 여성들은 육아, 가사에 전념하느라 20대 후반, 30대 초반에서 경제활동을 손 놓는 경우가 상당수다. 여기에 최근 청년 취업 한파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해졌다.

반면 고령층은 일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 탓에 일자리에서 은퇴하더라도 생계형 창업을 하거나 단순·노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이러한 상황은 경제활동 인구 노쇠화로 이어져 생산성 저하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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