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등 지주계열 증권사 대표들…연임 여부에 '촉각'

  • 송고 2017.09.12 10:38
  • 수정 2017.09.12 15:5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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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내년 초 중 임기만료 몰린 NH투자·KB증권·하나투자 대표 연임여부 주목

금융지주 회장 임기 만료 시기와 비슷…금융지주 인사에 따라 거취 정해질 듯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돌입하면서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DB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돌입하면서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DB

국책은행 수장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데 이어 금융공기업 차기 수장에 대한 하마평이 제기되는 등 금융권내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도 임기가 도래한 최고경영자에 대한 교체 및 연임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을 비롯해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행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계열 증권사인 KB증권의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로 만료된다.

올해 초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한 KB증권은 통합 출범한 후 경영구조를 윤경은 대표와 전병조 각자 대표이사제체로 구성해 운영중이다. 윤 대표의 경우 WM(자산관리)·S&T(세일즈 앤 트레이딩)·경영관리부문을, 전 대표는 IB(투자은행)·홀세일부문을 맡아오고 있다.

1년의 임기를 보장 받은 양 대표는 올해 상반기 성적표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중 KB증권은 9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동기의 358억원보다 무려 154.195 늘어난 수준으로, 합병된 점을 감안해도 탁월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 대표의 연임여부는 미지수란게 대체적이다. 오는 11월 말 임기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회장의 경우 KB금융지주의 모든 계열사 노조가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등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1일 종료된다. 통합 NH투자증권 초대 대표인 김 대표는 지난 3월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농협금융그룹 내 이익 기여도 1위다.

그러나 김 대표의 재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지분율 49.11%)로 통상적으로 연말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김 대표의 연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4월 28일 만료돼 김 대표의 거취 역시 지주 인사 이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比)농협 출신인 김 대표의 이력도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대표였던 김 대표는 피인수기업 대표로 통합 NH투자증권 수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인사 방향성에 따라 연임 여부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 31일 만료된다. 동시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같은 달 만료돼 이 사장의 연임 여부도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따라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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