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추석 차례상 비용 21만5000원…전년비 0.4%↓"

  • 송고 2017.09.12 14:20
  • 수정 2017.09.12 14:20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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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포함 18개 품목 상승, 소고기 등 10개 품목 하락

"태풍 등 변수 없으면 가격안정 품목 늘어날 듯"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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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4인 가족 기준) 비용이 지난해보다 0.4% 적은 21만5270원 정도로 예상됐다.

12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과일·견과·나물 등 차례 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21만527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1만6050원보다 0.4%(780원) 하락한 것이다.

29개의 조사 대상 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8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소고기 등 10개 품목은 하락했다.

과실류 중 사과와 배는 상품 5개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만2690원, 1만644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5.8%(사과), 3.9%(배) 오른 금액이다.

견과류 중 밤과 대추는 아직 햇상품의 출하량이 미미하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밤 1㎏을 준비하는 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6880원으로 지난해 7690원보다 10.5% 하락했다.

나물과 채소류 중 시금치(400g)는 지난해보다 42.4% 내린 382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애호박(400g)은 지난해보다 28.9% 오른 1740원, 무(개)는 7.6% 상승한 2420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파(단)는 지난해보다 31.1% 급등한 3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와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1㎏) 등 세 가지를 준비하는 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1만9940원으로 전년 대비 3.4% 올랐다.

육류는 소고기(산적용 600g)가 지난해보다 14.3% 내린 2만600원에, 닭고기는 생닭 세 마리가 지난해와 같은 1만5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의 가격은 1만9730원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4% 상승했다.

계란은 지난해보다 26.2% 비싼 583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보성 물가협회 조사연구원은 "올해 추석에는 한우 도매가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고 길어진 생육 기간 덕에 과실류의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등의 변수만 없다면 통상 9월 중 하락세를 보이는 채소류의 가격 추세로 볼 때 가격 안정 품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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