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소형차, 하반기 신차효과 노린다

  • 송고 2017.09.12 15:40
  • 수정 2017.09.12 15:4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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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르노삼성 클리오 내달 출시 예정

모델 노후화 및 RV 강세 속에 판매 부진 지속…'신차효과' 기대

신형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기아차

수년간 이어진 모델 노후화와 RV 차종 인기에 밀려 침체됐던 소형차 시장이 올 하반기 심기일전을 준비중이다.

완전변경으로 돌아올 기아차 프라이드와 르노삼성의 새 모델라인업 클리오가 출시되면서 소형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10월 새로운 소형 신차 프라이드와 클리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기아차는 6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 프라이드를 출시한다. 신형 프라이드는 기존보다 차체 크기는 늘리고 전고는 낮춰 보다 균형있고 스포티한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신형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감마 1.6리터 GDI 엔진과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16.4kg.m의 성능을 낸다.

프라이드는 특히 기본기를 살리고 안전·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을 통해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6 에어백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차량자세 통합제어(VSM) 등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해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르노삼성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모델인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

클리오는 해외 생산, 수입되는 모델로, 당초 올 6월 출시가 예정됐던 것이 다소 미뤄졌지만 국내 시장에 맞는 품질 및 상품성을 확보하는데 신경썼다.

르노 클리오. ⓒ르노삼성

르노 클리오. ⓒ르노삼성

클리오는 기아차 프라이드와 차체 크기는 비슷하고 같은 브랜드의 소형SUV QM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소형급 이상의 고급 사양들로 치장한 것이 특징인데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SM6, QM6와 동일한 C자형 주간 주행등 △3D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고정형 글라스 루프 △고품질 내장 소재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올 들어 국산 소형차 모델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까지 현대차 엑센트, 기아차 프라이드, 한국GM 아베오 등 소형차 3개 차종 판매량은 7698대로 전년 동기 13377대보다 42.5%나 줄었다.

현대 엑센트는 지난 2010년 2세대 모델이 나온 뒤로 별다른 변경모델 출시없이 모델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한국지엠 아베오 역시 대대적인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에도 월 판매량이 100대 내외로 최근 두달 동안은 1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수년간 소형SUV 수요가 급성장한 반면 프라이드, 엑센트 등 소형 해치백과 세단 차종들은 고전하고 있다. 소형차들은 공간활용성과 실용성, 디자인에서 소형 SUV에 밀리는 동시에 다양한 혜택 면에서도 경차보다 못하기 때문에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소형차를 살 바에야 비용을 조금 더 보태 준중형으로 차급을 높이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소형차 시장이 외면받아왔지만 신차 출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상품성과 경제성을 어필한다면 신차효과를 충분히 발휘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오랜만에 소형차 시장에 신차가 2종이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경차, 소형SUV, 준중형 등에 밀려 침체됐던 시장에 신차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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