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 40% "분양가 상한제로 '로또시장' 우려"

  • 송고 2017.09.14 00:01
  • 수정 2017.09.13 18:02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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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이후 분양시장 전망 설문조사 실시

10명 중 7명 "내 집 마련위해 청약하겠다" 응답

연이은 규제 여파에도 분양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약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될 경우 분양시장의 '로또화'를 가장 우려했다.

1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닥터아파트 회원 1206명을 대상으로 지난 4~10일까지 8.2대책 이후 분양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분양시장은 투기수요가 줄고 실수요자 위주로 바뀔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이 전체의 29.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수도권 분양시장은 로또시장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20.9%나 차지했다. 비조정대상지역에 '풍선효과' 발생 항목에는 20.2%가 응답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의 문제점으로는 '시세차익이 확대되면서 분양시장이 로또화 될 것'(4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사의 민간택지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15.7%)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 악화로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14.9%) 등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응답자 중 27.6%는 8.2대책의 청약제도 중 조정대상지역 청약1순위 자격요건 강화를 가장 찬성했다. 이밖에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가점제 확대(18.7%), 분양가 상한제 확대(17.9%) 순으로 지지했다.

반면 가장 반대하는 청약제도로는 조정대상지역 중도금 대출규제(세대당 대출건수 1건 및 투기지역 추가 중도금 대출금지)라는 응답이 44.8%로 압도적이었다. 조정대상 지역 및 투가과열지구 가점제 확대(13.4%), 조정대상지역 청약1순위 자격요건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가 각각 11.2%를 나타냈다.

8.2대책 이후 주택청약을 하는 이유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교체수요(38.1%)와 내 집 마련(31.3%) 등 실수요가 69.4%를 차지했다. 당첨 이후 분양권 전매(9.7%)를 하거나 입주 후 매도(8.9%), 입주 후 전월세 준 뒤 매도(6.7%) 등 투자용이라는 응답은 2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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