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너무 쎈가?"…성수동 주상복합단지 미분양 해소 난항

  • 송고 2017.09.14 12:59
  • 수정 2017.09.14 12:59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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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4750만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일부 잔여세대 미분양

까다로워진 규제로 잔여세대 한동안 완판 힘들듯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현장 부지 모습.ⓒEBN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현장 부지 모습.ⓒEBN

성수동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비싼 몸값으로 일부 타입이 미분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했던 대림산업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미분양 해소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단지는 분양 당시 3.3㎡당 평균 4750만원으로 10년 전 성수동 갤러리아포레(4535만원)가 세웠던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청약 결과 전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하지 못한데 이어 일부 세대가 2순위내 청약 마감에도 실패했다. 이후 남은 잔여세대가 빠르게 소진됐지만 전용 206㎡가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앞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15개 주택형 중 절반에 가까운 7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97㎡가 10가구 모집에 204명의 청약자가 나와 평균 20.4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순위에서는 5개 타입이 마감됐다.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일부 대형 면적이 아직 팔리지 않고 조금 남아있는 상태"라며 "해당 미분양 면적은 세대수가 적어 크게 개의치 않는다. 시간을 두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남은 세대 완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수동 S부동산 관계자는 "평균 30억원이 웃도는 초고가 단지라 자금력이 풍부한 수요자만 들어올 수 있어 고객층이 한정적"이라며 "단지가 인근 '갤러리아 포레'처럼 장기간 불꺼진 아파트로 남지는 않을 것이나 남은 잔여세대 마감은 한동안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현장에는 펜스를 새로 설치하는 등 본격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49층, 2개동에 모두 280가구로 최고 분양가가 62억원(전용 273㎡)이 넘는다.

한편 5월말 입주한 트리마제는 3년간 주인을 찾지 못하다가 6월말 남은 대형 면적이 모두 팔리며 현재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C부동산 관계자는 "비싼 분양가에다 성수동이라는 단지 위치에 따른 저평가로 3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트리마제는 5월 입주가 시작되면서 미분양을 털어내고 몸값을 올렸다"며 "입주가 시작되면서 웃돈이 최고 2억원가량 붙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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