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보름 남겨둔 용산 아코르앰배서더호텔, 사드 후폭풍에 성공할까?

  • 송고 2017.09.14 16:59
  • 수정 2017.09.14 16:59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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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인근, 아코르앰배서더 4개 호텔동 다음달 1일 오픈

줄어든 中관광객 우려, 그랜드볼룸 및 국내·외 관광객 집중

아코르앰배서더 호텔ⓒ서울드래곤시티

아코르앰배서더 호텔ⓒ서울드래곤시티


보름 앞으로 다가온 용산 아코르앰배서더호텔 오픈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호텔플렉스'를 표방하며 4개의 아코르그룹 호텔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 악화로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오픈 초기 객실이용률 또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코르 그룹은 4개 호텔을 합쳐 총 1700여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 고객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 들어서는 아코르앰배서더 호텔은?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용산 아코르앰배서더 호텔 4개 동이 공식 오픈한다. 실제 호텔의 소유주인 유통·물류업체 '서부T&D(구 서부트럭터미날)'가 개발을 맡고 프랑스 아코르그룹이 자사 호텔 브랜드를 내걸고 위탁경영을 한다.

서부T&D는 용산에 들어서는 4개의 아코르그룹 호텔을 '서울드래곤시티'로 최종 결정하고 국내 최초의 도심 속 라이프스타일 호텔 복합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4개 동은 각각 아코르그룹의 호텔 브랜드가 들어선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바 없는 최상위 브랜드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와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를 비롯해 국내서 선전하고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가 사업을 전개한다.

이달 현재 용산역 전자상가 방향 출입구와 호텔 단지가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며 그랜드 오픈에 맞춰 호텔에서는 침대와 자재 등 관련 세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2개 동의 상단을 잇는 세계 최초 4층(31층~34층) 규모의 '스카이 브릿지'와 11개의 레스토랑&바, 17개의 미팅룸, 2개의 그랜드볼룸 등을 갖췄다.

서부T&D는 이번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 자금은 4700억원 가량으로 지난 2014년 착공을 시작한 이래 3300억원이 투입된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사드리스크, 출구전략은?
호텔 착공을 시작한 2014년은 한류 바람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러시가 사상 최고조에 달했을 때다. 비슷한 시기 정부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호텔을 늘려나가는 정책을 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이 한국 단체 관광 금지라는 구체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호텔업계가 얼어붙었다.

업계가 아코르앰배서더 용산 호텔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있다. 1700여 객실을 채우는 것이 주요 화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맡은 서부T&D 측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보다는 국내 관광객 및 비즈니스 고객, 라이프스타일 고객 등을 모두 포섭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호텔의 그랜드볼룸 대관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제 개발 초기부터 중국인 관광객보다는 다양한 라이프를 원하는 국내 및 해외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드 리스크에 비켜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은 다음달 예정된 여의도 불꽃축제를 위해 일부 진행된 객실 판매가 인기를 끌며 그랜드 오픈에 앞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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