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사드보복 피해기업 '포스트차이나' 모색 필요"

  • 송고 2017.09.15 11:19
  • 수정 2017.09.15 18:17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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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생활용품 대중수출기업' 설명회 개최

대중 수출 유의사항·정부 피해 지원책 소개

[세종=서병곤 기자] 중국 사드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기업에 정부의 피해 지원방안과 대체시장 진출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섬유센터에서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패션·생활용품 대중수출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대중 수출애로 및 유의사항, 해외인증취득지원, 중국 기술규제 및 통관, 그간 마련된 피해기업 지원시책, '포스트차이나' 전략시장 진출전략을 소개했다.

이중 대중 수출 유의사항과 관련해 코트라는 최근 중국 정부의 준법제재 강화 추세에 따라 수입통관 불허 등 여러 피해사례가 있음을 설명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준법 경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대체시장 개척을 위한 코트라의 제반 마케팅 사업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사드 사태의 장기화로 특히 소비재 수출업종의 수출곤란, 대금미회수, 영업위축 등 다양한 피해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대중 수출피해 기업 특별지원책을 알아보고 최대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이 아닌 신흥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업체의 경우 반드시 무역보험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이번 설명회가 대중 수출기업들의 피해 최소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피해기업 지원 및 외교적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인도·아세안 등 전략시장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특정지역 수출영향을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업계가 제품혁신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수출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정책관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주요 소비재품목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대중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화장품협회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고,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인해 면세점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패션협회은 한·중 경제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의류는 정식 수출입 신고 없이 특송화물로 중국으로 배송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용인되지 있다고 전했다.

섬유산업연합회도 유커 감소로 인한 동대문 상권 위축 및 의류 소매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중국 비즈니스 차질로 일부 패션브랜드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박 정책관은 "간담회에 논의된 애로사항을 취합해 관계부처 및 지원기관과 함께 검토하고 해소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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