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첫 드릴십 인도한다…'수주 4년만'

  • 송고 2017.09.15 17:27
  • 수정 2017.09.15 17:2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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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코에 25일 드릴십 인도…선수금 포함 87% 대금 수령

남은 드릴십 6척, 씨드릴과 2척 인도협상·1척 계약해지·오션리그에 3척 인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이달 25일 올해 첫번째 드릴십을 인도한다. 지난 2013년 유럽 시추업체 엔스코(Ensco)에 드릴십을 수주한지 4년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25일 엔스코로부터 수주한 심해 시추 드릴십 1척을 인도한다. 지난 2013년 엔스코에서 수주한지 4년 만으로, 올해 첫 드릴십 인도이기도 하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6월 엔스코에 해당 드릴십 설비를 5764억원(약 5억819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2012년 4월 엔스코에 7306억원(약 6억4500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하며 체결한 옵션계약 1척이 추가 발효된데 따른 것이다.

이 설비는 당초 2015년 8월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엔스코측이 드릴십을 운용할 용선사를 구하지 못해 인도연기를 요청하면서 올해 2월로 인도 일정이 미뤄졌다.

앞서 올 1월 인도일정이 오는 2019년 3월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인도일정은 지연됐지만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에 대한 선수금을 포함한 87%(약 5014억6800만원)의 대금을 드릴십 인도전에 지급받게 됐다. 나머지 인도대금(약 749억원)은 오는 25일 드릴십 인도와 함께 추가로 지급받는다.

엔스코에서만 8척의 드릴십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건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오는 25일 드릴십을 정상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엔스코 역시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쉘(Shell)에 드릴십을 용선하기로 하면서 열흘 뒤인 25일로 인도일정도 앞당긴 만큼 드릴십의 인도는 무사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NSCO DS-8'로 명명된 이 드릴십의 최대 1만200피트 심해에서 4만피트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또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 등 첨단 장비가 탑재돼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 속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원유 시추 및 생산 등이 가능하다.

이번 드릴십 인도로 삼성중공업이 앞으로 인도해야 할 드릴십 수주잔량은 총 6척이다. 이 가운데 미주 해양시추업체인 씨드릴(Seadrill)로부터 수주한 2척의 드릴십은 건조가 완료됐으나 인도가 한차례 연기되면서 최종 인도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미국 PDC에 수주한 드릴십 1척은 계약이 취소됐으며, 그리스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3척은 건조가 진행 중이며 내년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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