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제도·비정규직 차별·계약직 최저임금법 위반 등 지적
동부증권 노동조합은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동부금융센터에서 고원종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징계성 성과체계인 'C등급 제도'의 부당함 등을 거론하며 고 사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C등급 제도'는 C등급을 받은 직원들의 급여 70%를 삭감, 혹은 비정규직으로 강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 본부장은 "다른 회사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원종 사장이 물러나야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2010년 고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직원 수가 크게 줄었다. 2010년 기준 1022명이던 임직원 수는 이날 기준 825명으로 300여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고 사장의 급여와 성과급은 해마다 증가했고 기존 20명이던 임원은 29명으로 늘어났다.
노조 관계자는 "동부증권은 포괄임금제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했다"며 "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저임금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고 사장을 최저임금법 위반, 임금체불 등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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