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증시] 북한 리스크에 또 발목…코스피 2400선 내줘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2017-09-24 00:55:24
▲ 지난 22일 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응해 최고지도자 명의 공개 성명을 발표한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백태현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하며 조정을 마무리하는가 싶더니 북한 리스크에 또한번 넘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8일 2418.21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일(2,427.63)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2400선을 탈환했다.

앞서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치면서 미국발 호재가 우리 증시에 작용했고,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그러던 가운데 19∼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조정이 시작됐다.

코스피는 19일(-0.09%)과 20일(-0.16%) 소폭 하락했고 미국 FOMC 결과가 나온 이후인 21일에도 0.24% 내리는 데 불과한 것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자산축소 계획 시기와 규모가 전망치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시장은 이처럼 FOMC 결과를 무리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대립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자 시장은 출렁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이 나왔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성명을 냈다. 설상가상으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 언급도 발생했다. 전날 코스피는 0.74% 내리며 2400선을 다시 내줘야 했다.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260만원 선을 넘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2일에도 0.38% 오른 265만원으로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268만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전날 장중 한때 8만4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다가 마지막에는 8만3100원으로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3∼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 14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9월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큰 업종은 의료(+9.19%)와 반도체(+3.22%)"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기업실적 기대감과 북한 리스크의 힘겨루기 양상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실적과 북한 리스크 중 어떤 재료가 강력한 가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2400선을 재탈환한 뒤 대세장이 전개되든지, 아니면 조정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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