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년만에 중국서 철수…남은 매장 1곳도 연내 정리

  • 송고 2017.09.24 11:01
  • 수정 2017.09.24 11:02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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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5곳 태국 CP그룹에 매각

중국 정부 허가 나오면 계약 완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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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20년만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24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태국 CP그룹과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상하이(上海)에 있는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시산(西山)에 있는 남은 1개 매장도 연내 정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장의 장부가는 680억원이 넘지만 이마트는 장부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장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CP그룹은 이마트 매장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며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두 기업 간 매도·매수 계약은 체결됐지만 까다로운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가 남아있어 계약이 완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그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적자만 150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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