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도시바 한미일 연합에 매각, 기술 유출 우려" 반발

  • 송고 2017.09.27 08:18
  • 수정 2017.09.27 08:3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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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조인트벤처 계약 위반…중재 이어갈 것"

베인-INCJ 주도 '한미일연합'과 본계약 체결 앞두고 진통

ⓒ웨스턴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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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연합에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WD는 성명을 내고 "도시바가 선택한 길은 조인트벤처(JV) 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매각을 막기 위해 중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WD는 도시바와 JV계약을 맺고 일본 욧카이치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공동운영하던 곳으로 WD가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계약 관계가 이관됐다.

WD는 특히 낸드플래시업계 경쟁자인 SK하이닉스를 경계하고 있다. 한미일연합은 일본의 산업혁신기구(INCJ)와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며 SK하이닉스는 자금 출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D는 SK하이닉스의 참여가 기술 유출 우려를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WD는 막판까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애플이 베인캐피털과 손잡으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도시바는 바로 본계약 체결을 추진했으나 WD의 소송 제기 등으로 인해 결과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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