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5% 상승…공화당, 법인세 15% 인하안 발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39포인트(0.25%) 상승한 2만2340.7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10.20포인트(0.41%) 높은 250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10포인트(1.15%) 오른 6453.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공화당 세제개혁안은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 낮추고, 최고소득세율을 35%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개인소득과세구간을 3단계로 단순화하고 표준공제를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포함했다.
세제개혁은 특히 금융업종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을 큰 폭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진행된 연준 위원 연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의 정책 금리가 단기적으로 적절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경제지표에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며 4분기 성장세는 반등할 수 있지만 성장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금리 인상 기대에 1.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도 1.1% 올랐고, 통신과 에너지, 산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와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는 내렸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4% 올랐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6%와 2.1% 상승했다.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8%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일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EPS(주당순이익)와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나이키의 주가는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2% 가까이 하락했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총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의 샘 포저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목표주가를 기존 54 달러에서 47 달러로 낮췄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 상승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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