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투자전략-①] 美 자산축소 움직임…대응 전략은?

  • 송고 2017.10.03 10:30
  • 수정 2017.10.03 10:30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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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양적완화책 도입후 9년만에 변화…금리 인상 가능성

채권 비중 낮춰야…금리인상+경기개선시 선진국 주식 비중 확대 추천

유망투자처 각광 신흥국 투자 신중해야…금리 향방 11월 중순께 명확

추석 황금연휴 이후 미국이 9년 만에 자산축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한 대도시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추석 황금연휴 이후 미국이 9년 만에 자산축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한 대도시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미국이 9년 만에 자산축소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중순 이후 시작되는 자산 재투자 축소 움직임에 투자자들은 세 가지 투자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아울러 지난 6월 회의 당시에 언급했던 자산 재투자 축소를 10월 중순께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살릴 목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해왔다. 보유자산을 축소한다는 말은 시중에 풀려있던 돈을 회수한다는 얘기다.

'긴축정책'의 일환인 자산축소는 통상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 시중에 유동자금들을 은행으로 모으기 위해 정부가 고금리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우선 채권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자산축소 이후에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채권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채권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기 때문에 채권 비중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금리와 반비례한다. 금리 상승기에 투자자들은 채권 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채권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 희소성이 낮아진 채권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리 상승이 경기 개선을 동반할 경우는 주식시장에 호재가 된다.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이머징(신흥국)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그간 유망 투자처로 인기를 누렸던 이머징 시장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미국의 자산축소 움직임에 따른 금리 향방은 11월 중순께 다소 명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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