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화의 증권가JOB소리]'삭막한' 사회에 '따뜻함'을 심는 사람들...NH투자증권 사회공헌단

  • 송고 2017.09.29 10:41
  • 수정 2018.01.08 13:56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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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경영철학인 '나눔' 전파…전 임직원 참여한 사회공헌활동 활발

여자 프로골프 대회등 각종 행사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부행사' 전개

13년째 이어온 천사펀드 '눈길'…직원 자발적참여 속 매월 1200만원 모금

(왼쪽)오필규 NH투자증권 사회공헌단 부부장과 부서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왼쪽)오필규 NH투자증권 사회공헌단 부부장과 부서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이제는 기업이 '돈만 벌어서는 안 되는' 시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탓이다. 많은 금융회사들이 따뜻한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이유다.

감동을 남겨야 투자자 혹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오래 기억되고, 이는 종국적으로 회사의 존폐를 좌우했다는 것을 기업들은 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증권사 인수합병(M&A) 이슈가 많아지면서 증권업계는 '생존'하기 위해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전쟁터다. 무한경쟁에 치이다보니 언제부턴가 감정은 메마르고, 기계적이며, 서로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로만 보는 삭막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이기주의가 확산되고 세간에 "휴머니즘은 말뿐"이라는 말들을 실감할 때도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남다른 '나눔' 활동으로 사회 곳곳에 감동이란 씨앗을 심는 기업이 있다. 바로 NH투자증권 사회공헌단이다.

◆ 삭막한 증권가 '나눔 문화' 확산…"CSR 모범증권사 발돋움"

NH투자증권 사회공헌단은 농협의 '나눔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전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현지법인 직원이나 휴직자 등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가입돼 있다. 총 39개 사내봉사단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임직원들은 천사펀드·사회공헌기금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매월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장애인 복지단체의 텃밭 조성 사업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사1촌 특산물 직거래, 희망나무장학생 선발, 1사1촌 일손돕기, 추석맞이 ‘사랑의 도시락’, 러브미(米) 마라톤대회, 연말연시 나눔활동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현재 29개 농촌 마을과 진행하는 '또 하나의 마을' 프로젝트는 임직원과 가족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필규 NH투자증권 사회공헌단 부부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은 "2015년 NH투자증권으로 새출발을 하면서 농촌봉사활동 등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마다 여름에 진행하는 쪽방촌 '건강한 여름나기'와 겨울에 쪽방촌 '따뜻한 겨울나기' 활동도 사회공헌단이 힘을 싣고 있는 활동이다.

오 부부장은 "은행권 등과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적극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부' DNA로 뭉친 조직원…"골프 대회도 사회공헌의 장"

사회공헌단 조직원들은 항상 "어떤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올해엔 매년 5월 주최하는 NH투자증권 주최 여자 골프대회에서 처음으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대회장 일부에서 쌀로 만든 가래떡이나 사과즙, 소세지 등을 팔았다. 물론 기부를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골프대회는 사회공헌을 떠나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지만 여기서 기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목시켰다.

NH투자증권 소속 골프 선수들이 18번홀에서 파(Par)나 버디(Birdie)를 하면 기부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소속 선수들의 팬사인회를 통해 모인 기금을 아산병원 소아암재단에 지원하기도 했다.

사회공헌단의 한 직원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에서도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편"이라며 "올해 골프대회에서 모인 기부금 1800만원 가량을 아산병원 소아암재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진행하는 '팜스테이'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오 부부장은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농촌과 농가를 돕자는 의미에서 '팜스테이' 활동을 기획했다"며 "농촌체험을 통해 농가 일손을 돕는 동시에 지역 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13년간 모금한 천사펀드…'사회적책임' 다하는 NH투자證

사회공헌단이 가장 크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활동 중 하나는 바로 2005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천사펀드다. 임직원들이 최소 5000원부터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기부한 것과 일부 회사 지원을 받아 한 달에 1200만원 가량 기부금을 마련해왔다.

1년이면 약 1억4600만원 기금이 모이는데 주로 결식아동후원 단체인 밀알복지재단과 소아암재단, 원주의료사회협동조합 등에 후원한다.

사회공헌단 관계자는 "지역사회 요청에 맞춰 기부, 후원, 자원봉사참여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단은 이런 제반의 활동들을 통해 NH투자증권 임직원 모두에게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게 목표다.

각종 외부활동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체력은 기본이다. 아울러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따뜻한 소양'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오 부부장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다보니 성격이 원만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녀야 한다"면서 "다양한 외부 행사들이 많아 체력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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