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년 만의 최장 휴장…연휴 동안 주목할 해외 변수는?

  • 송고 2017.10.05 00:00
  • 수정 2017.10.04 23:41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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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산안 통과에 스페인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투표 '주목'

증권家 "중요한 시기에 긴 연휴로 기대와 우려 공존"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코스피시장이 32년 만에 10일(9.30~10.9) 동안 최장 휴장기를 갖는다.ⓒ픽사베이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코스피시장이 32년 만에 10일(9.30~10.9) 동안 최장 휴장기를 갖는다.ⓒ픽사베이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코스피시장이 32년 만에 10일(9.30~10.9) 동안 최장 휴장기를 갖는다.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지만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거래가 진행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해외 변수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 미국 내년 예산안 통과(9/30) △ 스페인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주민투표(10/1) △ 미국 연준 재닛 옐런 의장 연설(10/5) △ ECB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10/5) 등에 주목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요한 시기에 긴 연휴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UN에서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파괴 발언과 이어진 북한의 강경 대응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 위원이 연설 릴레이를 하면서 다음 달 초부터 연준이 자산축소를 시작한다"며 "미국 예산안 합의, 9월 ECB 의사록 그리고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선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의회가 예산안을 승인해야 한다"며 "멕시코 장벽 건설비용 지출과 국방비 증액 등의 이슈로 예산안이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정부 폐쇄(셧다운)보다는 임시예산(CR)을 통해 협상 시간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시예산안도 통과되지 못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스페인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유로존 정정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르셀로나가 포함된 지역으로 유명한 카탈루냐주는 스페인 동북부에 있다. 관광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스페인 경제의 약 2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1년 남유럽 위기로 국가 경제가 둔화되며 카탈루냐주의 재정 분담과 함께 주민 불만이 커졌다"며 "스페인 정부는 재정 상당 부분을 카탈루냐주 세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분리독립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주민이 49.4%로 찬성하는 주민(41.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주민투표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의 정정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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