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본격 지주사 체제…사실상 ‘일본기업’ 꼬리표 떼나

  • 송고 2017.09.30 11:52
  • 수정 2017.09.30 11:59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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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주요계열사 4곳 거느린 롯데지주 출범

신동빈 회장 장악력 강화 및 일본 영향력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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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지주회사체제로 돌입하면서 신동빈 회장에 의한 지배구조가 확고해진다. 그동안 따라다녔던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꼬리표도 떼게 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1일 롯데지주를 출범시킨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지주사다. 주로 계열사들의 경영평가 및 자문, 브랜드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대표직은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롯데지주 사내·외 이사진은 추석 연휴 이후 이사회에서 선임될 전망이다.

롯데제과 등 4사는 롯데지주 출범 사전작업을 위해 지난 8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건을 의결했다.

이번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기존 순환출자 등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종식하고 경영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롯데는 2015년까지만 해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현재 67개까지 줄였다.

그룹의 지주사가 될 롯데지주를 신 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으로 지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 회장에 의한 기업 장악력도 높아지게 된다.

이후 상장 등을 통해 롯데지주의 입김이 강화되면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해온 호텔롯데의 계열사 지분이 롯데지주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 98%는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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