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울리는 뱃고동…대우조선·삼성중, 세계 최대규모 선박 명명식

  • 송고 2017.10.03 16:07
  • 수정 2017.10.03 16:1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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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6만3000㎥급 LNG-FSRU 건조

삼성중공업 2만TEU급 6척 중 네번째 호선 건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가 브라질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고 있는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가 브라질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고 있는 모습.ⓒ대우조선해양


거제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다시 한 번 세계 최대 크기 선박들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의 건조를 완료했으며 삼성중공업은 2만TEU급 메가 컨테이너선의 건조가 순항 중이다.

3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일본 선사인 MOL(Mitsui OSK Line)로부터 수주한 26만3000㎥급 LNG-FSRU 'MOL Challenger(챌린저)'호의 명명식을 지난달 28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행했다.

길이 345m, 너비 55m인 이 선박은 현재 전세계에서 건조된 선박 중 가장 큰 선박이다.

일일 1000만㎥의 천연가스를 재기화하는 동시에 최대 26만3000㎥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이 선박은 해수와 자체 순환수를 동시에 이용해 어떠한 기후나 항구 조건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10월 중 인도될 예정인 'MOL 챌린저호'는 용선사인 프랑스 에너지기업 GDF수에즈와의 계약에 따라 올 하반기 터키 LNG프로젝트와 우루과이 가스사야고(GAS Sayago)가 운영하는 재기화 가스터미널에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선박명명식이 열리기 하루 전, 삼성중공업도 거제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홍콩 선사인 OOCL(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로부터 수주한 2만11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20피트 컨테이너 2만1100개) 컨테이너선 6척 중 네 번째 선박의 명명식을 지난달 27일 거제조선소에서 가졌다.

'OOCL 유나이티드 킹덤(United Kingdom)'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5m로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OOCL 홍콩(Hong Kong), OOCL 저머니(Germany)와 OOCL 재팬(Japan) 등 3척의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다. 이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벨브, 스테이터 등 에너지절감장치가 장착됐다.

'OOCL 유나이티드 킹덤'호 명명식에서 OOCL의 모기업인 OOIL(Orient Overseas International Limited) 텅 회장은 "네번째 초대형 컨테이선을 우리 선대에 추가한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들 선박은 다른 선박들에 비해 규모가 크며 운항 시 연료 소비가 적어 보다 효율적으로 선대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OOCL 유나이티드 킹덤'호를 비롯해 총 10척에 달하는 2만TEU급 선박을 올해 중 모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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