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김치 수출 4배 증가…적자폭은 1억달러 유지

  • 송고 2017.10.06 06:00
  • 수정 2017.10.03 11:1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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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수출액 7890만달러, 전년 대비 7.3% 증가

중국 수출액 44.1만달러, 전년 대비 4배 증가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사진=세계김치연구소]

김치의 세계화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김치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세계김치연구소의 2016년도 김치산업동향에 따르면 2016년도 김치 수출액은 7890만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수출량은 2만3490톤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김치 수출 규모가 확대된 것은 엔화가 대폭 절상돼 일본으로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일본 이외의 국가에 대한 수출액과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본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의 평가 절하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김치 수출 규모는 2012년 1억661만달러에서 2015년 7355만달러로 급격히 감소한 바 있다.

김치 수출 대상국 수는 2000년 27개국에서 2010년 54개국으로 증가했고 2014년 이후 현재까지 66개국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으로 김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016년 대중국 김치 수출액은 44만1000달러, 수출량은 11.4톤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한국산 김치가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현재까지의 기록 가운데 2016년 수출액이 가장 큰 값이다.

하지만 절대 규모는 아직 10대 수출 대상국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대중국 김치 수출단가는 2015년 kg당 4.1달러에서 2016년 3.96달러로 3.4% 하락했다.

중국으로 김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그동안 장애요인이었던 파오차이 위생기준의 개정 때문. 2016년 9월 중국의 '절임채소식품안전국가표준'의 개정 시행으로 비멸균 발효형 제품이 대장균군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시책 영향도 컸다.

2016년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억2145만달러로 전년 대비 7.3%, 수입량은 25만3432톤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2016년 중국산 김치 수입단가는 kg당 0.48달러로 전년의 0.51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국가의 수는 8개국이지만 중국산이 99.9%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유통 수입김치는 모두 중국산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중국과의 김치 무역 적자액은 1억2104만달러로, 지난 2007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1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대중국 김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김치와 잘 어울리는 중국의 식문화를 감안해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중국시장에서의 마케팅 개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국내 김치시장에서 한국 김치 제조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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