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모니터, '고사양·프리미엄'으로 美 공략

  • 송고 2017.10.07 06:00
  • 수정 2017.10.06 17:04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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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인치 모니터 중심 고사양·고화질 제품 출시

"크기·해상도 위주서 곡면·반응속도 등 세분화 시장 발전"

삼성전자 모델이 세계 최대 크기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세계 최대 크기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미국의 모니터 시장이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모니터 수입액은 2013년을 기점으로 꾸준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트라 무역관에 따르면 삼성과 LG가 고사양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으로부터의 모니터 수입량이 2013년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의 수입 비중은 여타 수입 대상국들의 수입 규모 감소와 맞물려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해 기준 9.75%를 차지했다.

미국의 모니터 시장은 데스크톱 형태의 컴퓨터 시장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다변화되면서 수요는 줄고 가격은 하락해왔다. 이러한 하향세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IDC는 젼세계 모니터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3%씩 줄어들어 1억대 이하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2~24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중심으로 높은 사양과 고화질을 추구하는 제품이 꾸준히 출시됐다. 2013년 26%를 차지했던 22~24인치 모니터는 2018년까지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인텔 또한 침체기에 빠진 PC 하드웨어 시장에서 게이밍PC는 연평균 12%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이밍PC는 모바일 기기가 대체하지 못하는 특성과 짧은 구매 주기, 낮은 가격 민감도 등 관련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이미 올해 초 열린 'CES 2017'에서는 브랜드마다 선보인 곡면 모니터, 4K 이상의 화질, 5ms 이상의 응답 속도 등 초고사양 제품들은 게임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최근 3년 동안 미국 모니터 시장의 전체 수입액은 시장 침체의 여파로 22% 감소해 2016년 20억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수입의 80% 정도는 중국이 차지했으나 비중은 최근 크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멕시코에서의 수입 비중은 지난 3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 이는 신규·대체 수요가 고사양에 집중돼 프리미엄 제품에 강점을 가진 한국산의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 무역관은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PC와 모니터 시장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틈새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을 보인다"며 "크기와 해상도로 대표되는 단순 사양 경쟁에서 곡면과 반응속도 등 더 세분화된 시장으로 발전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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