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3Q 영업익 5161억…가전 호조·스마트폰 부진

  • 송고 2017.10.10 16:07
  • 수정 2017.10.10 17:0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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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TV 판매량 호조로 H&A·HE 실적 전년비 증가 전망

MC본부 실적 여전히 부진…V30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폭 확대

LG전자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0일 공시를 통해 2017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5.2%, 영업이익은 82.2% 증가했고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4.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3%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을 이끈 것은 역시 가전과 TV 판매량이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TV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본부 실적은 상반기 전략폰인 G6 판매량 감소와 V30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TV부문 성과가 좋아 HE의 영업이익률을 지난 2분기 대비 개선된 8.5% 전망하고 H&A도 8%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해 보인다"며 "다만 MC는 출하량 증가가 크지 않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소폭 하락해 손실폭을 2000억원 이상 예상한다"고 말했다.

H&A(가전) 3분기 실적은 여름철 에어컨 판매와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보다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HE(TV)는 올레드 TV의 판매량 확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25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MC(스마트폰) 부문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와 중가 스마트폰 Q시리즈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 손실도 2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측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MC는 출하량 증가가 미미하고 ASP도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보여 영업적자 폭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며 "V30 판매 효과는 올 4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LG전자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65억원,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대비 1.2%p 상승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이며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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