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또 분기 최고실적…영업익 14조5000억원

  • 송고 2017.10.13 09:24
  • 수정 2017.10.13 16:0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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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부문 영업익 11조원대 예상…"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치 상회"

IM, 갤노트8 마케팅 비용·CE, TV 판매 부진 여파 영업익 소폭 하락 예상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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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9.65%, 영업이익은 178.85%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률은 23.4%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20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2분기 기록한 14조7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또한 시장이 예상한 14조3800억원보다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또 한번의 최고 실적 달성은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이 11조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만으로도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말 D램 대표 제품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낸드플래시 또한 49% 상승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권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OLED 판매 가격 인하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에는 갤럭시S8의 판매 호조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는 S8의 신제품 효과가 약해진 대신 갤럭시노트8의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다.

CE부문은 3000억~400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선전했으나 TV 분야는 다소 부진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CE부문에서 TV를 포함한 VD 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VD 매출은 전년대비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TV 판매 물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조5500억원과 38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84%, 영업이익은 92.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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