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7]TV광고 막힌 저측은행, 인터넷·모바일광고 늘려

  • 송고 2017.10.13 16:38
  • 수정 2017.10.13 16:4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 url
    복사

저축은행 연간 광고홍보비로 1100억원 이상 사용해

박찬대 "무분별한 대출광고, 여신건전성 악화 우려"

최근 5년간 저축은행 광고홍보비 지출현황.ⓒ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최근 5년간 저축은행 광고홍보비 지출현황.ⓒ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저축은행의 광고선전비 지출총액이 연간 1100억원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광고홍보방식도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저축은행 광고홍보비 지출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저축은행들은 광고비로 2013년 363억원, 2014년 807억원, 2015년 1180억원, 2016년 1194억원을 사용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14억원을 지출했다.

TV 광고비는 2013년 140억원, 2014년 348억원, 2015년 496억원으로 증가해오다가 작년에는 386억원으로 다소 감소하는 듯 했으나 줄어든 부분은 인터넷 광고와 모바일 광고가 대체했다.

TV광고를 규제하자 맞춤형 광고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지적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TV광고비율이 인터넷 광고비율에 역전된 이유는 금융당국에서 2015년부터 저축은행 광고도 대부업 광고와 동일한 TV광고 시간대 규제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TV광고 외 광고방식을 살펴보면 인터넷 광고비는 2013년 140억원에서 2014년 274억원, 2015년 378억원, 2016년 46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2015년부터는 모바일앱 광고방식을 도입하는 곳도 생겨나 2015년 600만원, 2016년 1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광고 방식도 2013년 119억원, 2014년 184억원, 2015년 304억원, 2016년 334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박찬대 의원은 "지금도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대출광고가 이어질 경우 여신건전성의 악화가 우려된다"며 "저축은행들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적절한 규제조치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