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대우조선 건조 해양플랜트, 원유·천연가스 개발 ‘순항’

  • 송고 2017.10.16 16:25
  • 수정 2017.10.16 16:3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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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FLNG…현지 해상케이블 설치

대우조선, FPSO 호주 가스전 도착후 해저 설치 돌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프렐류드(Prelude) FLNG 전경.ⓒ쉘 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프렐류드(Prelude) FLNG 전경.ⓒ쉘 홈페이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건조한 ‘프렐류드 FLNG’와 ‘익시스 FPSO’ 해양플랜트 설비들이 올해와 내년 원유 및 천연가스 본격 생산을 앞두고 현지 설치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한달 간격으로 인도된 이들 설비는 호주 가스전 설치작업과 시운전을 끝내고 올해 말부터 원유와 천연가스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1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프렐류드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호주 북서부에서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해상가스전에 도착한지 두달 보름만인 이달 12일 해저케이블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해양플랜트 설비 등에 쓰이는 선박 해양용 해저 케이블은 수중 통신망으로 바닷속 조류 흐름과 지진파 등을 측정해 지상으로 실시간 전송하는데 활용된다.

내년 첫 LNG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이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1년 글로벌 석유메이저인 쉘(Shell)로부터 수주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호주 가스전에 도착한 이후 해양 설비를 해저면에 고정하기 위한 무어링 라인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바다 위 LNG생산기지’로 불리는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후 정제-액화-저장까지 모든 작업을 한번에 완료할수 있다.

길이 488m, 폭 74m 규모에 수심 200m까지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프렐류드 FLNG(Prelude FLNG)호는 연간 360만t에 달하는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 콘덴세이트 130만t과 LPG 40만t을 동시에 생산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익시스 벤처러(Ichthys Venturer) FPSO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익시스 벤처러(Ichthys Venturer) FPSO 전경.ⓒ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프렐류드 FLNG가 해저케이블 설치에 들어가기 앞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익시스 FPSO(FPSO,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도 지난 8월 24일 호주 가스전에 도착한 후 현지 설치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를 떠난 ‘익시스 벤처러(Ichthys Venturer)’호는 호주 북서부에서 200Km 떨어진 익시스 해상가스전에 지난 8월14일 도착했다.

프렐류드 FLNG와 마찬가지로 동력장치가 없는 익시스 FPSO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2년 일본 인펙스(Inpex)로부터 수주한 후 5년여의 건조과정을 마치고 여러 척의 예인선을 통해 호주 익시스 가스전까지 인도됐다.

올해 말 본격적인 원유 생산을 앞두고 있는 이 설비는 길이 336m, 폭 59m, 무게 15만t 규모로 하루 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최대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인펙스로부터 익시스 가스전에 익시스 FPSO와 동반 투입될 CPF(중앙처리설비, Central Processing Facility)를 동반 수주하기도 했다.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처리하는 이 설비는 일일 1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와 연간 800만t의 천연가스, 160만t의 LPG를 생산하게 된다.

이들 설비는 일본 인펙스로부터 수주한 후 인도 지연 문제 등으로 골칫거리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모두 인도가 최종 완료되면서 향후 호주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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