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대형·프리미엄' 판매 성과 가시화…"4Q 자신있다"

  • 송고 2017.10.22 11:33
  • 수정 2017.10.23 07:4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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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VD 사업부 전무 "4Q TV사업 수익성 기대해 달라"

삼성 "시장점유율 조사, IHS 보다 Gfk·NPD가 정확"

이윤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업부 전무가 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윤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업부 전무가 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TV시장에서 대형·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전략을 내비쳤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가 잇따라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감안할 때 4분기 대형 프리미엄 TV 판매의 성과 가시화가 점쳐지고 있다.

이윤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업부 전무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부터 프리미엄과 대형을 기반으로 한 QLED TV의 판매 구조조정을 해온 만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TV 사업부문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전무는 "QLED는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전체 평균 판가는 3292달러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고가로 형성돼 있다"며 "판매 실적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TV시장 규모는 2억20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으나, 대형 가속화에 따라 프리미엄 TV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가 판매 구조조정을 통해 화면 크기가 작은 저가 라인업(Low-end)의 비중을 두 자릿수 퍼센트로 줄이는 동시에, QLED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의 판매에 집중해 올해 매출이 한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프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 이슈도 해결됐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대형 TV 시장에서 LG전자 제품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우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 등에 대한 반박도 했다. TV 판매 관련 일부 시장조사업체의 조사 방식이 자사 제품 관련 집계에서 불리하다고 주장한 것.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그룹장은 발표를 통해 "시장조사업체 IHS와 Gfk·NPD의 시장점유율 수치가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조사업체마다 집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IHS 조사에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7%(2017년 2분기)로 소니(38%), LG전자(33%) 대비 크게 낮았다. 반면 Gfk·NPD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42%(2017년 8월)이지만 소니(26%)와 LG전자(23%)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에 의하면 IHS 집계는 TV업체서 유통업체로 판매(Sell in)되는 양이고, 판매량 정보 단위는 주요 카테고리(예: 55인치 UHD)로 일괄 분류한다. 가격은 카테고리의 추정 평균가로 제시하며, 조사는 TV업체를 통해 직접 수집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카테고리가 달라진다.

조 상무는 "QLED TV 출시 이전에는 IHS의 조사 방식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지만 2017년 본격적인 프리미엄 TV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IHS 자료에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며 "최근 IHS와 조사 방식과 관련해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전업계 일각에서는 어떤 조사업체라도 100% 전수조사는 불가능하고 조사방식도 다른데, 조사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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