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7] 카젬 한국지엠 사장 vs 산업은행 '부실 경영' 공방

  • 송고 2017.10.23 10:01
  • 수정 2017.10.23 10:42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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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국정감사 증인 출석, 미국 지엠홀딩스에 차입금 과다 지금 의혹

산업은행, 한국지엠 부실경영 책임론에..."요청 자료 못받아" 해명 할 듯

카허 카젬 사장ⓒ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한국지엠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이 오늘 열리는 국회 정문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미국 지엠홀딩스에 차입금 과다 지급 의혹을 받고 있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 산업은행이 한국지엠 지분 17%을 소유하고도 주주감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책임에 대해 집중 추궁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앞서 18일 한국지엠이 만성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엠홀딩스에 높은 대출이자와 불투명한 목적의 지출을 해왔다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지상욱 의원이 한국지엠 2013~2016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지엠은 지엠홀딩스로부터 2조4033억원을 빌렸고 최대 5.3% 이자율을 지엠홀딩스에 지급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가 국내 금융사로부터 차입할 때 내는 이자율의 2배가 넘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날 국감에서 카허 카젬 사장은 이 같은 지적과 관련 한국지엠 이사회에서 정상적으로 결정된 사안이고 회계감사 때도 지적된 적이 없단 입장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경영부실 책임론에 대해 한국지엠으로부터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 받지 못해 부실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책임론에 해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원가율이 높아지고 있어 제조원가 명세서를 요구했는데, 재무제표만 받았단 주장이다.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과도한 지출에 대해 제대로 된 감시를 하지 않아 자본잠식 상태가 된 책임과 함께 한국지엠이 산업은행에 자료를 은폐해 왔단 관련 의혹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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