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7] 기업은행, 미흡한 자료로 인천상륙작전 거액 투자

  • 송고 2017.10.23 12:02
  • 수정 2017.10.23 12:03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 url
    복사

제작사 자료 받기 전, 검토보고서 작성

관련 자료 역시 1장짜리 부실한 문건

23일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투자와 관련, 담당 투자팀이 '예비검토보고서'를 제작사로부터 자료를 받지도 않은 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실

23일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투자와 관련, 담당 투자팀이 '예비검토보고서'를 제작사로부터 자료를 받지도 않은 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실

기업은행이 거액의 투자금이 필요한 사항에 사업 수지를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투자와 관련, 담당 투자팀이 '예비검토보고서'를 제작사로부터 자료를 받지도 않은 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제작사가 보내온 '인천상륙작전 예상 손익' 자료는 관객이 일정 명수 이상일 때 매출액 대비 투자수익을 계량화한 수치만 기재된 1장짜리 자료였다.

또한 제작사는 기업은행이 투자를 확정하기도 전에 투자 참여 사실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심사위원회는 참여 발표 일주일 가량 후에 열렸다.

박선숙 의원은 "기업은행의 투자와 지원 과정에서 이례적인 절차 위반이나 심사 생략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전 영화 보급 확산 지시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도진 기업은행 행장은 "김도진 향후에 추가 투자 결정할 때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