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공장 프로젝트' 7개 사업장 진행…2007년부터 노사상생·무파업 지속
"노(勞)와 사(使)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습니다. 서로 발을 잘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이 노사상생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아 노사가 화합하는 '행복공장 성공 입히기'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4월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코오롱인더 근무 조와 비번인 직원을 제외한 350명의 구미공장 임직원이 참여했다. 작년 초 노사는 '상생동체'를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성공퍼즐 맞추기, 협력업체 상생기금 전달이벤트 등에 참여했다. 이어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화합에 애써준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공장 내 시설 도색작업에도 직접 팔을 걷었다. 코오롱인더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임직원들의 일터에 성공을 입히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구미공장을 비롯 코오롱인더 7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 회장은 "9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페인트칠을 할 때가 떠오른다"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뜻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동안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 덕분에 이제는 구미공장이 노사화합의 대표 사업장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행보는 코오롱인더 구미공장 노사의 시련과 극복을 함께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극심한 대립관계였던 코오롱인더 구미공장 노사는 200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상생과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극적으로 화해의 손을 잡았다. 1년 뒤 이 회장이 직접 제안한 ‘행복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혀나갔다.
'행복공장 프로젝트' 후 구미공장은 노사상생과 관련해 2014년 은탑산업훈장, 2016년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지금까지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이어왔다. 작년 초 ‘노사는 한 몸’ 이라며 ‘상생동체’를 선언했고, 같은 해 8월에는 ‘노-사-정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을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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