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勞-使는 사람의 두 다리"…구미공장 현장경영

  • 송고 2017.10.24 15:00
  • 수정 2017.10.24 15:52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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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 프로젝트' 7개 사업장 진행…2007년부터 노사상생·무파업 지속

24일 오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노사 상생동체의 일환으로 진행된 창고 외벽 도색작업을 마치고 김연상 노조위원장과 막걸리를 나누는 모습

24일 오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노사 상생동체의 일환으로 진행된 창고 외벽 도색작업을 마치고 김연상 노조위원장과 막걸리를 나누는 모습

"노(勞)와 사(使)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습니다. 서로 발을 잘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이 노사상생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아 노사가 화합하는 '행복공장 성공 입히기'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4월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코오롱인더 근무 조와 비번인 직원을 제외한 350명의 구미공장 임직원이 참여했다. 작년 초 노사는 '상생동체'를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성공퍼즐 맞추기, 협력업체 상생기금 전달이벤트 등에 참여했다. 이어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화합에 애써준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공장 내 시설 도색작업에도 직접 팔을 걷었다. 코오롱인더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임직원들의 일터에 성공을 입히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구미공장을 비롯 코오롱인더 7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 회장은 "9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페인트칠을 할 때가 떠오른다"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뜻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동안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 덕분에 이제는 구미공장이 노사화합의 대표 사업장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행보는 코오롱인더 구미공장 노사의 시련과 극복을 함께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극심한 대립관계였던 코오롱인더 구미공장 노사는 200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상생과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극적으로 화해의 손을 잡았다. 1년 뒤 이 회장이 직접 제안한 ‘행복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혀나갔다.

'행복공장 프로젝트' 후 구미공장은 노사상생과 관련해 2014년 은탑산업훈장, 2016년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지금까지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이어왔다. 작년 초 ‘노사는 한 몸’ 이라며 ‘상생동체’를 선언했고, 같은 해 8월에는 ‘노-사-정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을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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