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Q 영업익 5532억원…非정유사업 이익 40% 차지

  • 송고 2017.10.30 14:13
  • 수정 2017.10.30 14:18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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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유설비 가동 중단 영향 정제마진 큰 폭 개선

윤활기유 2분기 연속 30% 넘는 영업이익률 유지

정유·화학기업 에쓰오일(S-OIL)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조2118억원과 영업이익 5532억원의 경영실적을 나타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 실적이다.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5조77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액은 공장 최대치 가동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 정유설비의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이 큰 폭 개선됐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등 비(非)정유부문 매출 비중은 21%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판매 전략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견조한 수요와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과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급등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지난 2분기 배럴당 3.8달러에서 3분기에는 5.5달러까지 높아졌다. 에쓰오일은 우호적 업황을 최대한 활용, 정유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3364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에서 PX(파라자일렌)은 인도 지역 신규 PX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권역 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기보수를 마친 PX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전분기보다 24% 상승한 9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 업황에 대해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동절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역내 수요 상승세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석유화학 사업 중 PX는 역내 신규 시설의 공급증가로 인한 마진 하향 압력이 존재하지만, PTA 공장의 신규 및 재가동과 동절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수요로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윤활기유 부문은 미국 및 유럽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안정적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수요 둔화로 마진 하방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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