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한잔"…주류 출고량, 맥주 늘고 위스키 줄었다

  • 송고 2017.11.02 16:41
  • 수정 2017.11.02 18:0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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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주류출고량 368만㎘, 전년비 3.3% 감소

2010년 이후 맥주 지속 증가, 저도 위스키로 소비 확대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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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 등은 출고량이 크게 줄은 반면, 도수가 낮은 맥주는 출고량이 크게 늘어났다.

2일 국세청의 '2017년 국세통계 2차 조기 공개'에 따르면 2016년 국내(수입분 제외) 주류 출고량은 368만㎘로, 2015년 380.4만㎘보다 3.3%(12.4만㎘) 감소했다.

종류별 출고량을 보면 맥주가 197.9만㎘로 53.8%를 차지했다. 이어 희석식소주 93.2만㎘, 탁주 40만㎘, 기타 36.9만㎘이다.

지역특산주 출고량은 718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2602㎘, 충남 1060㎘, 경기 943㎘를 기록해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맥주 출고량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위스키 출고량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국세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맥주 출고량(수입분 포함)은 2013년 215.7만㎘, 2014년 217.3만㎘, 2015년 220.9만㎘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위스키 출고량은 2011년 2.3만㎘에서 2015년 1.7만㎘로 감소했다.

국세청은 "맥주 출고량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위스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에서는 술 문화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예전에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유흥업소에서 갖는 술자리가 많아 도수가 높고 가격이 비싼 위스키가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가족끼리 저녁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1인가구가 늘면서 가볍게 술을 먹는 자리가 많아지게 됐다.

자연스럽게 도수가 낮은 맥주 소비는 늘어난 반면, 도수가 높은 위스키 소비는 줄어들게 됐다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최근 위스키업계가 잇따라 40도 미만의 저도주를 내놓는 이유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소비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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