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美 보호무역 심화·철강 공급과잉 공동대응"

  • 송고 2017.11.06 11:01
  • 수정 2017.11.06 09:43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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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한일 철강분야 민관협의회 서울서 개최

우리 대표단, 일본산 철근 수입 증가 우려 표명

[세종=서병곤 기자] 한·일 양국이 미국의 철강 수입 안보영향 조사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대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공동으로 '제18차 한일 철강분야 민관협의회'를 열어 철강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및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선 윤성혁 산업부 철강화학과장과 한국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관계자가, 일본 측에선 고조 사카모토(Kozo SAKAMOTO) 일본 경제산업성 금속기술실장, 일본강철연맹, 일본스테인리스 협회, 신일본제철(NSSMC), JFE 스틸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우리 측은 향후 국내 철강 수요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최근 일본산 철근 등 수입 증가에 따른 국내 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미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과도한 반덤핑·상계관세 판정과 철강 수입 안보영향 조사(232조)에 따른 추가적인 수입제한 조치 가능성 등에 우려를 표하며, 철강 분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맞서 한일 양측이 함께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양측은 보호무역주의 심화의 근본적인 원인인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대한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현재 운영 중인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글로벌포럼' 차원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국·일본·미국·중국·EU 등 33개국이 참여하는 이 포럼은 작년 12월 G20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한일 양측은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과잉 등 공동으로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힘을 모아 대응하고, 양국 간 통상마찰이 우려될 경우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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