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강세…8.2대책 후 최대 상승률

  • 송고 2017.11.10 14:57
  • 수정 2017.11.10 15:03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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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0.22%…전주 대비 0.02%p↑

대출 규제 앞두고 매수세 '꿈틀'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EBN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EBN

연이은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층이 탄탄한 '준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그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세의 움직임이 감지된 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상승 불씨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로 집계됐다. 지난주(0.20%)대비 0.02%포인트 높은 것이면서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0.29% 올라 전주(0.21%)대비 상승폭이 커졌으며 일반 아파트는 0.20% 올랐다.

서울은 △양천(0.43%) △성동(0.40%) △동작(0.39%) △강남(0.34%) △관악(0.29%) △송파(0.29%) △마포(0.22%)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규제 전에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10단지가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성동과 동작도 실수요 매수세가 형성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가 2500만~6000만원 올랐으며 동작구 대방동 대림e편한세상1차는 2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1차 등이 2500만~5000만원씩 올랐다. 서울시의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심의가 미뤄지긴 했으나 재건축 추진위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1%)은 미미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평촌(0.15%) △김포한강(0.07%) △분당(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은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매수세가 있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경기·인천은 △구리(0.07%) △군포(0.07%) △부천(0.06%) △인천(0.04%) 등이 소폭 상승했다. 구리는 실수요 문의가 꾸준한데다 8호선 연장선 호재가 작용하면서 수택동 대림한숲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10% 올랐다.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의 상승세는 눈에 띄었으나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이밖에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3%)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연말로 갈수록 전셋값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인데다 대책이 발표되면 잠시 주춤하다가 재차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거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수요층 기반이 탄탄한 곳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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