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뉴 패스파인더 "요즘엔 가솔린 SUV가 대세라며?"

  • 송고 2017.11.11 06:00
  • 수정 2017.11.10 17:58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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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하고 당당한 대형 가솔린 SUV…패밀리카로 제격

가솔린 엔진의 매력 정숙성과 단단한 주행안정성

뉴 패스파인더. ⓒ한국닛산

뉴 패스파인더. ⓒ한국닛산

올 들어 SUV의 강세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수입 SUV 시장에서는 대형 가솔린 SU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웅장한 차체가 주는 안정감에 정숙성을 더한 대형 가솔린 SUV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모델들이 시장에 여럿 선보여지면서 가족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닛산이 출시한 4세대 부분변경 패스파인더 역시 대형 가솔린 SUV 시장의 주목받는 모델이다. 패스파인더는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모델로 30여년간 사랑받아온 차다. 2001년 이후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61만대에 달한다.

뉴 패스파인더의 외관 디자인은 듬직하고 강인한 체력에도 투박한듯 섬세한 인상을 풍긴다. 부분변경을 통해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를 더해 전면부에 한층 뚜렷한 눈매를 강조했고 알티마, 맥시마 등에서 이어지는 닛산의 V-모션 그릴 패밀리룩으로 세련되고 당당해진 모습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활용성과 더불어 탑승자 모두를 배려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차체가 확장되면서 여유로운 실내 좌석 공간을 확보해 3열까지 무리없이 탑승 가능하다. 전 좌석에 고급 가죽소재 시트를 적용했고 2열과 3열 머리 위로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어 환하고 확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2열시트의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은 유아용 시트를 장착하고도 2열 좌석을 분할해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3열을 접으면 매우 트렁크 공간이 한층 넉넉해져 캠핑 장비 등 많은 물건들을 수납해도 충분하게 느껴진다. 기본 장착된 트레일러 토우 기능도 캠핑을 비롯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에게 추천할 만한 포인트다.

뉴 패스파인더 실내 인테리어. ⓒ한국닛산

뉴 패스파인더 실내 인테리어. ⓒ한국닛산

뉴 패스파인더 트렁크 공간. ⓒ한국닛산

뉴 패스파인더 트렁크 공간. ⓒ한국닛산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거니 엔진음이 부드럽게 올라온다. 닛산의 대표 엔진인 VQ엔진이 장착된 뉴 패스파인더는 뉴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와 결합해 최대출력 263마력과 최대토크 33.2kg.m(/4400rpm)의 엔진 성능을 제공한다.

스티어링휠은 차체 크기에 알맞게 조금은 묵직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차량 속도에 따라 조향력을 제어해주는 '차량 속도 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부드러운 조향감을 제공했다.

큰 덩치에 맞는 3.5L 엔진이 부족함 없는 가속감을 내면서 충분한 추진력을 낸다. 힘있게 밀어주는 동력과 단단한 차체가 주는 안정감이 탁월했다. 또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Intelligent 4x4)'을 통해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낼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의 특성상 디젤 대비 엔진소음은 크지 않았지만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아울러 패밀리카에 걸맞는 안전 및 편의 사양 역시 주목할만 하다. 보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2열 탑승자까지 온도조절 장치를 통해 개별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발 동작만으로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와 주차시 편리한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탑재됐다.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제동력에 직접 개입하는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가 적용됐으며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은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계산해 가속 페달 위치 및 브레이크 페달 제어에 관여한다.

패밀리카로서 안전과 승차감 등 다양한 매력을 가졌음에도 연비는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이날 서울 역삼동을 출발해 양평 오빈역까지 50여km를 달리는 동안 7.2km/ℓ의 연비를 찍어 공인 연비(복합연비 기준) 8.3km/ℓ에 다소 못 미쳤다.

뉴 패스파인더 정면. ⓒ한국닛산

뉴 패스파인더 정면. ⓒ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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