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안은 아세아시멘트 '전국 대형사' 등극

  • 송고 2017.11.12 06:00
  • 수정 2017.11.11 00:23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 url
    복사

한라시멘트 우선협상자 선정…내륙·해안 첫 통합

한일·쌍용·아세아시멘트 '3강 5개사'체제로 재편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전경.ⓒ아세아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전경.ⓒ아세아시멘트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한 대형사로 재탄생했다. 시멘트시장은 '한일·쌍용·아세아' 3강 5개사 체제(성신양회·삼표시멘트 포함)로 다시 재편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아세아시멘트를 한라시멘트 인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인수전에서 한라시멘트의 차입금 4000억원을 제외한 인수가격으로 3000억원대 중반을 아주산업은 2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양회는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지 못하면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했고, 한일시멘트와 함께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LK투자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에는 불참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아세아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한일시멘트와 쌍용양회' 양강체제의 시멘트시장은 '한일·쌍용·아세아' 3강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멘트시장은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7개사 중심에서 한일시멘트가 LK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서 한일시멘트와 쌍용양회 중심의 5개사 중심으로 한차례 재편됐었다.

그러면서 한일시멘트의 시멘트 내수출하량은 1118만t(한국시멘트협회 2015년 집계 기준 한일 624만t, 현대 494만t)으로 쌍용양회(992만t)를 넘어 시멘트내수출하량을 1000만t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시멘트 내수출하량은 937만t(2015년 집계 기준 아세아 371만t, 한라 566만t)으로 확대돼 한일과 쌍용양회를 이어 업계 3위로 뛰어 오른다.

이번 인수전은 단순 시멘트 내수출하량 증가로만 볼 수만 없다. 시멘트시장에서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인수는 시멘트업계 내 인수합병(M&A) 첫 사례로 기록되지만, 아시아시멘트의 한라시멘트 인수는 내륙사(철도와 차량으로 시멘트운송)와 해안사(철도, 차량 이외 선박으로 시멘트운송)가 결합한 보기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

업계에는 아세아시멘트(내륙사)가 한라시멘트(해안사)를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주요 수요처인 수도권은 물론 해안사의 유통망인 경상도와 전라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전국적으로 시멘트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세아시멘트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유연탄 확보에 있어 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한라시멘트가 보유중인 항만공장을 확보하게 되면서 유연탄을 공급받기 위한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