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주문 폭주에 'AI'로 대응

  • 송고 2017.11.12 14:34
  • 수정 2017.11.12 14:3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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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객 요구 파악해 구매 추천해

AI 개발 위해 베이징 등 전 세계 7곳에 연구실 건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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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축제인 중국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행사에서 폭주한 주문량에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응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11일 0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1682억 위안(28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225개 국가에서 지급 결제가 이뤄진 주문량은 14억8000만 건, 배송 물량은 8억1200만 건이었다.

이에 알리바바는 AI와 로봇으로 대응에 나섰다.

주문 단계에서 알리바바의 AI는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의 결정을 돕고 재고를 관리하도록 했다.

나아가 브랜드 평가에서 구매자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를 끌 상품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재고를 늘리도록 의견을 제시했다.

알리바바는 고객 상담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고객 상담용 챗봇인 '디엔샤오미'(電小秘)는 고객이 문의하는 내용의 90% 이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하루에 350만 명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톈진(天津),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자동차 물류 창고를 더 늘릴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드론을 사용해 의료용품이나 신선식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배송하는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푸젠(福建)성 푸치엔(蒲田)에서 드론으로 12㎏ 과일 상자 6개를 5.5㎞ 떨어진 섬으로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알리바바는 AI 개발 등을 위해 베이징, 항저우(杭州), 싱가포르, 모스크바 등 전 세계 7곳에 연구실을 세우고 150억 달러(약 1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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