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비대면 트렌드 속 찾아가는 서비스 경쟁

  • 송고 2017.11.14 09:27
  • 수정 2017.11.14 09:3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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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 밀착 영업 방식

"비대면 거래 활성화 따른 금융시장 변화 선제 대응"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관련 이미지.ⓒKEB하나은행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관련 이미지.ⓒKEB하나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밀착 영업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기존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을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보다 적극적인 금융소비자 중심 영업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전국 아파트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를 맺고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 금융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번 서비스는 아파트 매매를 앞둔 고객들에게 온라인을 통한 양질의 부동산 정보제공과 함께 KEB하나은행 직원이 원하는 시간, 장소로 직접 방문해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아파트 매매를 앞둔 고객은 호갱노노의 인터넷 사이트,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당 매물의 실 거래가와 공급량, 지역 및 환경적 요인, 전세가율 등의 폭넓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온라인 채널 상의 '상담받기' 버튼을 통해 대출 희망일자와 기간, 금액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KEB하나은행 1Q영업지원시스템으로 전송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지역 KEB하나은행 직원이 고객에게 연락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출 상담을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2014년 2월 은행권 최초 태블릿브랜치 도입에서 2017년 4월 태블릿브랜치 2.0 업그레이드에 의한 실시간 대출가능여부 확인 및 예금 신규계좌 개설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거래 편의성 증대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KEB하나은행 태블릿브랜치 2.0은 기존 현장에서 정보투입· 서식 작성 후 영업점에서 업무를 마무리하는 프로세스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개인신용대출 신청 및 대출 가능 여부 확인, 예금 신규계좌 개설, 전자금융 가입, 신용카드·체크카드 신청 등이 가능하도록 해 손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 단 한번의 고객 신분증 촬영으로 실명증표 확인 및 손님 정보가 자동 입력되도록 문자인식촬영(OCR) 기능을 반영해 고객 정보 투입 간소화는 물론 은행 업무에 소요되는 거래시간 단축으로 효율적인 현장 영업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KEB하나은행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원이 찾아가 일대일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태블릿브랜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태블릿브랜치를 통해 은행 직원들은 영업점 밖에서도 수신, 여신, 카드, 외환, 퇴직연금 등 은행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상담과 포트폴리오 설계 등에 있어 영업점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시중은행들이 기동성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로 찾아가는 은행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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