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中 보호무역 우려…베트남·인도 등 적극 개척해야"

  • 송고 2017.11.16 11:00
  • 수정 2017.11.16 10:51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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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2018 세계경제 전망 및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 세미나 개최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CLM 등 신흥시장 진출 유망분야 소개

내년에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거셀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의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0여명의 무역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8 세계경제 전망 및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2018년 세계경제 전망 △CLM(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주목하라 △떠오르는 시장인 베트남의 트렌드와 대응전략 △인도네시아 시장의 트렌드와 대응전략 △인도시장과 현지 유망상품 △중국의 산업굴기와 리스크 관리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본부장은 "내년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소비 및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회복 양상을 보여 선진국 경기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고 금리인상으로 개도국의 금융불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경제가 내년에 7.3% 성장하는 등 신흥국가들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은 자원 가격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봉훈 맥스틴글로벌 대표도 "인도의 소매유통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으로 온라인 쇼핑의 매출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데 2015년 이후 대인도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제품 위주의 수출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산업굴기와 리스크 관리에 대해 발표한 이문형 숭실대학교 교수는 "시진핑 집권 2기의 출범으로 4차 산업혁명을 향한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제조 2025 전략과 인터넷 플러스 정책, 일대일로 전략 등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 한국과의 경쟁영역은 확대되는 대신 협력 공간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주문했다.

김용태 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장은 CLM 시장에 대해 "캄보디아의 경우 시장 규모는 작지만 신제품 확산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의 호기심이 높아 박카스 등의 음료, 샴푸, 화장품, 의약품 등이 유망진출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오스는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면류와 소주, 아이스크림 등 식품류, 자동차부품 등이 유망진출분야"라며 "아울러 미얀마는 농업에 대한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며 내년부터 일본산 우측 핸들 차량의 수입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자동차 및 부품, 식품과 외식프랜차이즈 등도 유망진출분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지출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강호동 베카맥스 한국사무소장은 내년도 유망수출상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농수산물 및 농수산 가공식품, 자동차부품, 금형·기계, 화장품, 유아용품, 건설 관련 자재 및 장비, 실버 산업 관련 제품 등을 추천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는 최저임금 인상 및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관련 상품이 유망하고,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돼 문화와 결합한 상품 수출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현 메르디스인터내셔널 대표는 "다만 인도네시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리 진출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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