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로드맵 D-1] 치솟던 서울 집값 한풀 꺾일까

  • 송고 2017.11.28 15:38
  • 수정 2017.11.28 15:39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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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10.24가계부채 발표 이후…서울 아파트값 재차 상승폭↑

주거복지로드맵 대책 강도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 좌우될 듯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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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치솟던 서울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오는 29일 주거복지로드맵에 담길 주요 내용으로는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해 5년간 공공임대 65만호, 공공지원 민간임대 20만호 등 임대 85만호에 공공분양 15만호 등 총 10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주택자들도 대책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전환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개될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 등 대책의 강도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8.2부동산대책과 10.24가계부채 발표 이후 주춤한 듯 했으나, 재차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남권 일부 사업 초기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조사를 살펴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54% 상승했다. 전주(0.51%) 대비 오름폭이 더 커진데다, 8월 4일(0.74%) 조사 때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이번 달부터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6% 올라 지난주(0.25%)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치동 S부동산 대표는 "목표층수는 낮아졌지만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며 한동안 매매거래를 망설였던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서 일부 면적별로 2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며 "내달 도계위 심의 준비를 앞두고 매수·매도자 모두 지켜보기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 추세다.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492건으로 전달(8652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거래량(9만2734건)도 지난해 동기간 거래건수(2016년 10만1424건) 대비 9% 가까이 감소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고,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주택자들도 대책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기를 내년 4월로 못박고 있는 상황에서 곧 발표될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발표될 대책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 후 처분과 보유, 임대사업자 등록 전환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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