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당신이 찜한 황금 여주는 누구?

  • 송고 2017.11.30 08:58
  • 수정 2017.11.30 08:58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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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공개 시즌2 기대되는 '더 크라운'

공개 한달만에 검색어의 중심이 된 '그레이스'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의 영화·시리즈 중 돋보이는 여주인공들이 있다. 용감하고 대담하며 현명하고 단호한 매력을 무장한 그들은 시대, 국적, 장르를 뛰어넘어 작품을 이끌고 가는 당당한 주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에 그 중 더욱 돋보이는 주인공 엘리자베스, 그레이스, 일레븐, 미자를 소개한다.

'더 크라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레이스' 그레이스 막스
두 작품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더 크라운은 각 등장인물의 외모부터 왕궁, 순방 모습까지 완벽 고증돼 각종 검색 엔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 크라운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명랑한 소녀, 사랑받는 딸, 초보 아내에서 왕관의 무게를 안은 여왕으로 변신하며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왕실의 권위를 지켜내는 치밀하고 담대한 행보를 담고 있다.

할머니이자 대왕대비인 메리는 손녀이자 여왕인 엘리자베스에게 "엘리자베스 마운트 버튼은 이제 다른 사람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되었다. 두 엘리자베스는 계속 충돌하겠지. 진실은 여왕(크라운)이 반드시 항상 이겨야 한다"며 그녀가 이제 여왕으로서의 삶만 살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 필립공과 갈등과 사랑이 있는 평범한 부부 사이를 유지하며 사적 공간을 지키려 노력한다.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1이 킹스 스피치로 유명한 선왕 조지 6세가 형의 사임으로 왕위에 오르고 장녀인 그녀가 왕위를 물려받게 되는운명에 집중돼 있다.

내달 8일 공개 예정인 더 크라운; 시즌 2는 여왕으로서의 본격적 행보와 인간적 갈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의 서사를 묵직하게 뒷받침하는 O.S.T는 세계적 거장 한스 짐머와 루퍼트 그렉슨 윌리엄스의 공동 작품이다.

'기묘한 이야기' 일레븐, '옥자' 미자
2017년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은 일레븐과 미자 두 소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의 일레븐은 시즌1에 비해 정말 많이 컸다. 1편에서 삭발머리에 소년들 앞에서 옷을 훌렁 갈아입으려던 그녀는 시즌 2에선 여성미를 장착하고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더 성장한 것은 그녀의 우정. 시즌1에서 우정을 가르쳐 준 마이크가 보고 싶지만 죽은 듯 내내 숨어지낸 그녀는 마침내 친구 윌과 친구들의 마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세상으로 나선다. 게다가 시즌 2 에서는 마이크와의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어 가며 소년 같으면서도 여성스러운 그녀의 이중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천둥벌거숭이 같던 일레븐이 우정을 넘어 사랑을 배우고 눈부시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모, 고모 팬들의 광대 승천을 부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산골 소녀 미자는 친구인 옥자가 식용으로 사육되는 돼지라는 생각을 꿈에도 해본 적 없다. 평생 강원도 산골을 벗어나지 않았던 미자는 어떤 동요도 없이 친구 옥자를 구하러 바로 뉴욕으로 간다. 수많은 정치적, 사회적 이유가 옥자와 미자의 주변에서 충돌하지만 미자는 오직 옥자를 데려오기 위해 초인적인 힘으로 싸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단지 여성이라는 성별이 캐릭터를 대변하기보다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주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스스로 성장하는 자주적 캐릭터의 매력이 대중의 주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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