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년 KB·미래에셋…점포 전략 키워드는 '내실'과 '대형화'

  • 송고 2017.11.30 10:57
  • 수정 2017.11.30 11:46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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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점 줄이고 복합점포나 원스톱 솔루션 받을수 있는 대형점포는 확대

미래에셋대우, 합병으로 인한 중복지점 통폐합 불가피…IWC센터 신규 개설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사옥.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사옥.

통합 1년을 앞두고 있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복 지점은 줄이고 복합점포, 대형 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KB증권은 국민은행과 복합점포를 확대해 고객 거점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IWC(Investment Wealth Management Center) 센터를 중심으로 대형화하면서 합병으로 인한 중복 지점은 통폐합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3분기 말 현재 지점수는 120개로 작년 말 대비 5곳이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말 182개에서 172개로 축소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가 줄어든데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으로 인해 중복 지점이 많아서다. 한 빌딩 안에 지점이 두 곳 자리한데도 있어 효율화를 위해 통폐합이 불가피했다. 일부 지점은 통폐합한 대신에 임직원 100여명 규모의 IWC센터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달 리테일 지점 6곳을 줄일 계획이다. 영등포WM·목포WM·도곡WM1·강남롯데WM·명동WM·서울파이낸스WM이 폐점 대상인데 이 곳 모두 합병으로 인해 영업망이 겹치는 곳이다. 각각 근거리의 WM으로 계좌를 이관해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점포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연내 폐점되는 지점은 근거리에 모두 중복 지점이 있어 그 동안 고객 혼선이 있었던 곳이고 이르면 내달 우체국과 협업한 분당지점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도 일반 지점은 줄이고 브랜치(BIB 지점 내 지점) 등 금융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함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브랜치 형태의 지점이 늘어난 대신 일반 지점은 112개에서 110개로 줄었다.

KB증권은 올해 서초PB 라운지, 명동라운지, 해운대PB센터라운지, 올림픽PB센터라운지, 청담역라운지, 이촌PB센터라운지 등을 신설하면서 브랜치가 작년말 3곳에서 올해 10곳으로 확대됐다. 라운지는 BIB 형태로 국민은행과 함께 입점돼 있는 복합점포의 한 종류다.

KB증권 관계자는 "통합 이후 은행-증권의 협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등 전문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국적인 복합점포 커버리지(Coverage)를 구축하고 있다"며 "복합점포를 통해 기존 은행자산관리 서비스와 함께 KB증권의 전문적인 증권 상담 서비스가 합쳐진 원팀(One-team) 투자 컨설팅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점 이전과 통합은 시장 상황에 따라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KB증권의 양재지점과 전주지점도 최근 은행 증권 복합점포 개설을 위해 이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지점수를 통해 리테일 전략을 가늠할 수는 없다"며 "대형화, 복합점포 신설 등 지점 형태가 바뀌고 있고 증권사 합종연횡으로 인한 효율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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