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집배원 과로, 드론 등 첨단 기술로 해결"

  • 송고 2017.11.30 16:34
  • 수정 2017.11.30 16:36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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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과로 문제 시급한 현안…근로시간 단축 노력할 것"

전기차·우편물 분류기 등 첨단 기술 도입 추진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30일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우정사업본부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30일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우정사업본부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이 우체국 집배원들의 과로 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전환 뿐만 아니라 드론과 전기차 등을 도입해 근로시간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주 본부장은 30일 기자단과의 첫 간담회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드론과 전기차, 우편물 분류시스템 등 차세대 IT 기술을 도입해 과중한 노동 부담을 덜어나가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강 본부장은 "집배원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위험하기 때문에 이보다 안전한 1인용 전기차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편지 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소포와 택배는 늘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집배원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오토바이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용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로 우편물을 옮기면 150kg까지도 실어나를 수 있어 업무효율성이 대폭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집배원들의 접근이 힘든 도서지역에 드론 배송을 실시하면 노동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9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국내 최초로 우편물 드론 배송에 성공했다.

현재 집배원들의 과로 원인으로 꼽히는 대형통상우편물을 일본, 유럽처럼 기계로 분류하기 위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집배원 근로환경 개선'을 목표로 정책과제를 발주했다. 지난 8월에는 청와대 주관으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서 내놓은 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모든 집배원의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 이내로 맞출 방침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집배원 근로처우 개선은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우정사업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우정청 승격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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